2021-04-14

캔서롭 “주권거래정지 해제 기대…경영 투명성·체질개선 박차”


2021년 매출 전년比 33.8%↑, 신규사업 '코로나키트' 효자
전문경영인 영입, 2020년 외부감사 ‘적정’ 리스크 해소


[파이낸셜뉴스] 분자진단 전문기업 캔서롭이 오는 23일(예정) 주권거래정지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캔서롭은 2019년 3월 외부감사 의견거절로 주권거래정지가 됐고 지난 3월 8일 경영개선기간이 종료되어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현재 회사는 거래재개를 위한 기업심사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간 캔서롭은 장기간의 거래정지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거래재개를 위한 체질개선 끝에 다양한 결과를 냈다. 실제 2020년 회계연도 외부감사 적정의견 수령 및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서도 ‘적정’의견을 수령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우선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전문경영인 영입으로 책임경영 강화, 외부로부터 추천받은 사외이사와 감사를 선임했다. 이에 이사회의 감시 기능 강화,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해 투자 리스크 관리 및 내부고발제도를 강화한 것이다. 그 결과 내부통제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고 기업문화와 경영 체질을 혁신했다.

경영개선기간 중에 매출 증가와 함께 경영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매출 측면에서는 2020년 80억으로 전년 대비 33.8% 성장했다. 신규 사업인 코로나진단키트 매출이 추가되었고 기존 산전산후 유전체 진단사업과 시약사업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진단키트 매출은 작년에 이어 금년 4월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진단키트 사업은 국내외 영업활동을 통해 영업 역량도 대폭 향상됐다. 최근 1년 간 국내는 전문수탁기관 중심의 영업채널을, 해외는 의료기기를 다루는 검증된 대리점 영업채널을 구축해 안정적 유통망을 갖췄다. 기존의 산전산후 진단사업뿐만 아니라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다양한 진단 제품을 빠르고 다양하게 보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산전산후 진단사업의 경우 2021년 6월부터 단독 제약 유통 대리점 체제에서 복수의 전문수탁기관 대리점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재 200여개의 산부인과에서 전국 1000여개 산부인과 거래로 확대하게 되어 사업의 안정성 및 추가 매출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 외에 3년 전 사업다각화 및 연구개발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를 한 기업들인 엠제이셀바이오, OCB(Oxford Cancer Biomarkers Limited), OVM(Oxford Vacmedix UK Limited)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황도순 대표는 “이 모든 성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루어낸 것”이라며 “2년이라는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와 기대로 기다려주신 주주분들께 주식 거래재개 소식을 꼭 전하고 싶다.힘든 상황 속에서도 회사를 믿고 같이 해준 임직원의 고생에도 꼭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술개발과 성실한 경영을 통해 투자자와 시장에 부응하고 분자진단기술 기반의 글로벌 정밀의료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