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췌장암 진행 늦추는 새로운 유전자 발견

췌장암의 공격성과 진행 속도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됐다.

췌장암의 진행을 늦추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췌장은 소화와 혈당 조절에 필수적인 기관이다. 췌장암은 가장 심각한 유형의 암 중 하나로, 암이 너무 많이 퍼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

췌장암은 병기에 상관없이 11%의 낮은 5년 생존율을 나타낸다. 하지만, 인접한 장기로 전파되지 않은 채 국소적으로만 존재할 경우 5년 생존율은 42%로 증가한다. 종종 수술적 치료를 통해 제거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생명 연장이 췌장암 치료의 주된 목표가 된다.

췌장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은 췌장암 치료 분야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췌장암의 확산과 관련된 특정한 유전자의 영향을 조사했다.

그들은 연구를 위해 인공적으로 생산된 장기인오르가노이드와 생쥐 모델을 사용했으며, 가장 흔한 종류의 췌장암인 췌관선암(PDAC)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췌관선암이 발생하는 경우 상피 세포들이 중간엽 세포로 변환됨에 따라 암세포의 공격성이 증가하며, 약물의 효과가 감소한다.

연구진은 ‘GREM1’이라 불리는 유전자가 췌장암을 보다 안정적인 상피 세포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GREM1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생쥐 모델의 췌장암이 상피 세포 상태에서 중간엽 세포 상태로 전환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GREM1이 제거된 쥐의 90%에서 췌장암의 간 전이가 발견됐다. 이는 GREM1을 가진 생쥐의 간 전이율인 15%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반대로 GREM1이 과발현된 생쥐 모델의 경우, 암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피 세포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앞으로의 연구에서 이러한 현상을 모방하는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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