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임신 중 코로나 백신접종, 신생아 보호 효과 있다"
임신 중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신생아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 중 mRNA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했을 경우 생후 6개월 이내에 유아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산모의 백신접종이 영유아의 입원 예방에 61%의 효과가 있고, 임신 후기의 백신 접종이 초기 접종보다 유아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더 잘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1월17일 중 미국 소아병원 20곳에 입원한 생후 6개월 미만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임신 첫 20주 동안의 백신접종이 신생아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 예방에 32%의 효과가 있는 반면, 그 시기 이후의 접종은 80%의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 새로운 연구는 아이들이 모친의 항체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어머니의 백신접종이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세계 최초의 실증적 역학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구의 표본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임신 중 백신 접종의 최적시기와 부스터샷이 아이에게 비슷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CDC의 유아모니터링연구 책임자인 다나 미니델만 박사는 "모친의 백신접종이 어린 아기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말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는 임신 중인 여성은 즉각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한다"며 "불행하게도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현재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CDC는 임신 중이거나 모유수유를 하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해 왔다. CDC는 코로나19가 조산과 사산을 포함해 다양한 임신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