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6
모더나 "백신 개발 더 가속화… RSV 백신 연말 허가 예상"
|2025년까지 4개, 2028년까지 15개 이상 백신 개발 계획
|업데이트된 코로나19 스파이크박스엑스주 "안전성 강조"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까지 통상 10년 이상 걸립니다. 코로나19 백신은 개발기간을 11개월로 크게 단축했죠. 이 기간은 앞으로 더 짧아져야 하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이 적용된다면 백신 개발 과정은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모더나코리아는 5일 '코로나19로 실현된 mRNA 과학 : 공중보건 레슨과 모더나의 mRNA 백신 전략'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은 "그동안 사람들은 mRNA가 의약품으로 사용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자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mRNA의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mRNA 플랫폼 설명도 이어졌다.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는 평균 백신 개발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김 부사장은 "모더나는 자체 보유한 mRNA 과학, 전달, 제조 기술을 통해 mRNA 플랫폼을 구성했다"며 "mRNA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 속도다. 모더나는 바이러스 mRNA 디자인 1~2시간, 백신 제조 품질까지 42일이 걸렸다. 코로나 백신도 플랫폼이 이미 있기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이러한 속도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계절독감 백신, 코로나19ㆍ독감 복합백신,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RSV 백신은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백신으로, 미국과 유럽에 품목 허가 신청이 완료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2028년까지 항암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기타 백신 등을 비롯한 15개 이상의 백신을 개발하는 것도 모더나의 목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mRNA에서 항암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모더나는 미국 머크(MSD)와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암 백신의 임상 3상을 하고 있으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도 진행될 예정이다.
노지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코로나19 팬데믹 속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백신 접종 방향성'이라는 발표가 이어졌다. 노 교수에 따르면 여전히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의 질병 부담은 높은 편이다. 그는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2가 백신 접종 완료시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 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며 "특히 고연령자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저조한데, 고연령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을 통해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XBB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 백신 스파이크박스엑스주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을 받아 4일 국내에 첫 출하했다. 회사 측은 스파이크박스엑스주에 대해 "XBB.1.5, XBB.1.16 및 XBB.2.3.2 변이와 EG.5와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 가능한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더나는 현재 48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35개로 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을 확대할 계획이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해 발생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히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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