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9
최근 3년 수익성 높은 글로벌 제약사, ‘특정 질병‧치료영역’ 집중했다
|컨설팅 회사 Roland Berger, 150개 이상 최대 주식상장 제약사‧생명과학회사 분석
코로나 19 등으로 어려웠던 최근 3년 동안 높은 매출과 수익을 달성한 글로벌 제약사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일관된 전략과 포트폴리오로 특정 질병과 치료 영역에 매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경영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Roland Berger)는 2019~2022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성장과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과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냈다. 이 보고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8일 발간한 ‘글로벌 보건산업동향’ 482호에 게재됐다.
제약산업은 지난 20년 동안 제품혁신과 빠른 의약품 개발 덕분에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 3년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기간 기업들이 마주한 도전과제로는 △소규모 환자 집단을 위한 맞춤형 의약품 개발 △공급망 보안 보장 △ESG 노력 강화 △증가하는 가격 압박 대처 △옴니채널 판매 및 마케팅으로의 전환 등을 꼽을 수 있다.
롤랜드버거는 같은 시기에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뤄낸 기업의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 150개 이상의 최대 주식 상장 제약사와 생명과학 회사를 분석했다.
롤랜드버거는 분석 대상 기업을 △소분자 제약회사 △전통 생명공학회사 △새로운 방식의 생명공학회사 △혈장치료제 회사 △소비자 건강 기업 △디지털 건강회사 △제네릭/바이오시밀러 회사 △CMO(위탁생산)와 CDMO(위탁개발생산) △다각화된 생명과학 중심 회사 △다각화된 생명과학 이상 등 10개 비즈니스 모델로 나눴다.
롤랜드버거는 총주주수익익률(TSR) 및 수익의 연평균성장률(CAGR) 등 핵심성과지표를 바탕으로 각사의 재무성과 평가를 통해 승자(Winners), 가치 창출자(Value generators), 수익 없는 성장자(Profitless growers), 저성과자(Underperformers)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승자 그룹 비율 기준 1위는 혈장 치료제 회사였다. 악성 종양 및 백혈병과 같은 혈액 질환이 널리 퍼짐에 따라 더 빠른 시장 성장으로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CMO와 CDMO 기업으로, 합병과 전략적 집중으로 가동률과 생산 효율성이 향상했다.
3위는 전통적인 생명공학 회사가 차지했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애브비와 같은 승자는 명확하게 공식화된 비전과 전략을 실행할 수 있던 것과 달리, 다른 기업들은 가격 압박과 자사 제품과의 경쟁에서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증가하는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디지털건강회사가 올랐으나 편차가 심했다. 일부는 업계 평균 이상의 속도로 수익성 있게 성장하고 있지만, 2/3 이상이 수익이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는 상태였다.
5위는 로슈, 화이자 등이 속한 다각화된 생명과학 중심의 회사가 차지했다. 이 그룹은 승자, 가치 창출자, 수익 없는 성장자 세 그룹이 고루 분포했다. 다른 모델의 회사보다 특정 시장에 집중도가 낮고 이로 인해 기업 성과는 개별 전략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위는 바이엘, 존슨앤존슨 등이 속한 다각화된 생명과학 이상의 회사. 생명과학을 중심으로 화학 물질과 같은,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재(Fast Moving Consumer Goods, FMCG) 사업을 보유한 회사들이 농업과 같은 다른 부문에 추가로 초점을 맞춘 회사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7위는 새로운 방식의 생명 공학 회사로, 수익이 상당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단계에 있어 아직 크게 수익성이 없는 성장자가 다수였다.
제네릭‧바이오시밀러 회사는 8위에 머물렀다. 대다수가 가치 창출자 그룹이거나 저성과자 그룹으로 평균 이하의 수익 성장을 보였다. 미국‧유럽 등 기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과 상당한 가격 압박으로 인해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낮았다.
소분자 제약사와 소비자 건강회사는 승자그룹에 속한 기업이 전무했다. 특히 소분자 제약사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가장 저조하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의료 시스템이 지출을 억제함에 따라 가격 압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룬드벡의 기립성 저혈압 치료제 ‘노테라(NORTHERA)’와 인디비어의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제 ‘서복손(SUBOXONE) 등 잘 알려진 소분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돼 매출이 감소했다.
롤랜드버거는 승자 그룹 중 당뇨병에 중점을 둔 전통적 생명공학 회사를 중심으로 분석해 성공기업의 전략적 속성으로 △비즈니스 리더십 △전략적 일관성 △실행 능력 △적절한 규모와 재무 상태를 들었다.
롤랜드버거는 특히 특정 질병과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즈니스 리더십 부문에선 “특정 질병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된 비즈니스 모델로 의제를 설정해 해당 분야의 리더로 자기매김했다”며 “의료 전문가와 장기적 관계를 구축해 목표 시장 진입 이니셔티브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략적 일관성 부문에서도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일관된 전략을 구사했다”며 “특정 질병이나 치료 영역에 집중해 포트폴리오 시너지를 실현하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약업신문
URL : https://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pmode=&cat=all&cat2=&cat3=&nid=284472&num_start=128
코로나 19 등으로 어려웠던 최근 3년 동안 높은 매출과 수익을 달성한 글로벌 제약사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일관된 전략과 포트폴리오로 특정 질병과 치료 영역에 매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경영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Roland Berger)는 2019~2022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성장과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과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냈다. 이 보고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8일 발간한 ‘글로벌 보건산업동향’ 482호에 게재됐다.
제약산업은 지난 20년 동안 제품혁신과 빠른 의약품 개발 덕분에 크게 성장했지만 지난 3년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기간 기업들이 마주한 도전과제로는 △소규모 환자 집단을 위한 맞춤형 의약품 개발 △공급망 보안 보장 △ESG 노력 강화 △증가하는 가격 압박 대처 △옴니채널 판매 및 마케팅으로의 전환 등을 꼽을 수 있다.
롤랜드버거는 같은 시기에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뤄낸 기업의 공통점을 찾아내기 위해 150개 이상의 최대 주식 상장 제약사와 생명과학 회사를 분석했다.
롤랜드버거는 분석 대상 기업을 △소분자 제약회사 △전통 생명공학회사 △새로운 방식의 생명공학회사 △혈장치료제 회사 △소비자 건강 기업 △디지털 건강회사 △제네릭/바이오시밀러 회사 △CMO(위탁생산)와 CDMO(위탁개발생산) △다각화된 생명과학 중심 회사 △다각화된 생명과학 이상 등 10개 비즈니스 모델로 나눴다.
롤랜드버거는 총주주수익익률(TSR) 및 수익의 연평균성장률(CAGR) 등 핵심성과지표를 바탕으로 각사의 재무성과 평가를 통해 승자(Winners), 가치 창출자(Value generators), 수익 없는 성장자(Profitless growers), 저성과자(Underperformers)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승자 그룹 비율 기준 1위는 혈장 치료제 회사였다. 악성 종양 및 백혈병과 같은 혈액 질환이 널리 퍼짐에 따라 더 빠른 시장 성장으로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CMO와 CDMO 기업으로, 합병과 전략적 집중으로 가동률과 생산 효율성이 향상했다.
3위는 전통적인 생명공학 회사가 차지했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애브비와 같은 승자는 명확하게 공식화된 비전과 전략을 실행할 수 있던 것과 달리, 다른 기업들은 가격 압박과 자사 제품과의 경쟁에서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증가하는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디지털건강회사가 올랐으나 편차가 심했다. 일부는 업계 평균 이상의 속도로 수익성 있게 성장하고 있지만, 2/3 이상이 수익이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는 상태였다.
5위는 로슈, 화이자 등이 속한 다각화된 생명과학 중심의 회사가 차지했다. 이 그룹은 승자, 가치 창출자, 수익 없는 성장자 세 그룹이 고루 분포했다. 다른 모델의 회사보다 특정 시장에 집중도가 낮고 이로 인해 기업 성과는 개별 전략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6위는 바이엘, 존슨앤존슨 등이 속한 다각화된 생명과학 이상의 회사. 생명과학을 중심으로 화학 물질과 같은,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재(Fast Moving Consumer Goods, FMCG) 사업을 보유한 회사들이 농업과 같은 다른 부문에 추가로 초점을 맞춘 회사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7위는 새로운 방식의 생명 공학 회사로, 수익이 상당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단계에 있어 아직 크게 수익성이 없는 성장자가 다수였다.
제네릭‧바이오시밀러 회사는 8위에 머물렀다. 대다수가 가치 창출자 그룹이거나 저성과자 그룹으로 평균 이하의 수익 성장을 보였다. 미국‧유럽 등 기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과 상당한 가격 압박으로 인해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낮았다.
소분자 제약사와 소비자 건강회사는 승자그룹에 속한 기업이 전무했다. 특히 소분자 제약사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가장 저조하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의료 시스템이 지출을 억제함에 따라 가격 압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룬드벡의 기립성 저혈압 치료제 ‘노테라(NORTHERA)’와 인디비어의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제 ‘서복손(SUBOXONE) 등 잘 알려진 소분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돼 매출이 감소했다.
롤랜드버거는 승자 그룹 중 당뇨병에 중점을 둔 전통적 생명공학 회사를 중심으로 분석해 성공기업의 전략적 속성으로 △비즈니스 리더십 △전략적 일관성 △실행 능력 △적절한 규모와 재무 상태를 들었다.
롤랜드버거는 특히 특정 질병과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즈니스 리더십 부문에선 “특정 질병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된 비즈니스 모델로 의제를 설정해 해당 분야의 리더로 자기매김했다”며 “의료 전문가와 장기적 관계를 구축해 목표 시장 진입 이니셔티브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략적 일관성 부문에서도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일관된 전략을 구사했다”며 “특정 질병이나 치료 영역에 집중해 포트폴리오 시너지를 실현하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약업신문
URL : https://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pmode=&cat=all&cat2=&cat3=&nid=284472&num_start=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