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0

"5년안에 글로벌 신약 2개 개발한다"…맞춤형 인재 11만명 육성


정부가 저성장 위기 돌파를 위해 '바이오헬스 6대 강국 도약 전략'을 마련했다. 2027년까지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신약 2개를 개발하고 의료기기 수출을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를 위해 생산·연구인력 11만 명 육성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100만 명 규모의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바이오헬스 육성 방안을 일제히 내놨다.

보건·의료 총괄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개발, 의료기기 수출 세계 5위 달성을 통한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 계획을 내놨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 차관은 "저성장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6대 강국 도약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필수 백신을 국산화하고 차세대 백신·치료제 개발도 대비할 것"이라며 "아울러 희귀질환 치료 기술 등 목적 지향적인 전략형 R&D 과제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체계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상반기 중 생산·연구인력 11만 명 육성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저소득국 대상 세계보건기구(WHO) 인력양성허브를 운영하는 한편, 국내·외 백신·원부자재 기업 간 파트너십 촉진으로 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박 차관은 "제약, 의료기기 연구개발 민관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K-바이오 백신 펀드 본격투자 및 추가 펀드를 조상할 계획"이라며 " 주요국 인허가·규제 강화, 자국 보호조치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신시장 개척을 위한 산업별·지역별 전략적 지원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바이오헬스 도약에 주목한 까닭은 다른 산업과 비교해 고용유발효과도 높아서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생산이 10억원 증가할 때 고용효과가 16.7명 으로 전체 산업 평균 7.4명의 두 배를 넘어선다는게 보건복지부 추산이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도 바이오헬스 육성 관련 방안을 내놨다. 김현준 질병관리청 차장은 "미래 의료 및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선도를 위해 100만 명 규모의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발적 국민참여자 93만 명 및 희귀질환자 7만 명의 임상, 유전체 등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암 등 주요질환 극복을 추진한다는 것. 이는 난치병을 치료할 신약 개발로도 연결될 전망이다.

아울러 수요 맞춤형 줄기세포 자원 및 3D 바이오프린팅 등 차세대 재생 치료제 제조 기술을 강화하고, 치매 등 뇌 연구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2년 기준 4개인 치매 뇌은행을 5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해 세포주 분양, 임상검체분석·품질검사, 인허가 컨설팅 등 차세대 백신의 제품화를 전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의료제품에 대해서 임상부터 사후관리까지 디지털에 특화된 규제체계를 마련한다.

신속한 맞춤 규제서비스로 기술의 제품화를 촉진한다는 계획 내놨다. 제품별 담당자를 통한 개발전략 맞춤상담부터 혁신제품 신속심사 프로그램 운영까지 전주기 제품화 집중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것. 국가 R&D의 기획 단계부터 규제대상 여부, 제품분류, 평가기술 필요성을 동시에 검토하는 기술·규제 정합성 검토대상을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같은 심사를 담당할 인력 보강과 육성에도 나선다. 8개 분야 규제과학대학원에서 2027년까지 석·박사급 전문인재 600명을 양성하고 같은 기간 산업현장의 규제업무 전문가를 2만4120명 양성한다는 목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인공지능·디지털 등 혁신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의 도전과 성장을 이끄는 규제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URL :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838376?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