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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8

디엑스앤브이엑스 "내년 바이오 소재 부품 개발 완료…국산화 책임진다"

"진단 산업의 핵심 바이오 소재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죠. Dx플랫폼을 통해 국내 바이오 진단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겠습니다."

박상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R&D(연구개발) 센터장·분자유전연구소장(전무)이 1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센터장은 디엑스앤브이엑스 중 Dx플랫폼으로 불리는 바이오 소재 부품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박 전무는 "Dx플랫폼은 포항공과대학(POSTECH) 화학공학과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히 진단 장비에 활용될 소재를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의료기기·바이오센서·약물 전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혁신적인 소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Dx플랫폼은 오는 2025년까지 연구 개발을 완료한 뒤 2026년 글로벌 시장 상용화라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1차 개발을 완료해 특허 출원을 시작했다.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 그룹이 추산하는 글로벌 바이오소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46억달러(약 164조5427억원)로 2032년까지 2766억달러(약 397조1423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 전무는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 소재는 진단 장비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라며 "기존 소재를 대체할 뿐 아니라 사용성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헬스케어 박람회 'MEDICA 2025'에서 Dx플랫폼과 Vx플랫폼을 선보여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였다"며 "현재 몇몇 기업과 기술협력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바이오소재 Vx플랫폼은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로 선정된 '상온 초장기 비축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소재·대량생산 공정기술 개발' 과제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원진 연구개발센터 IVD(체외진단) 팀장은 "기존 mRNA 백신은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수고 유효기간이 짧아 대량 유통과 보관에 막대한 비용과 제약이 든다"며 "Vx플랫폼은 RNA 분해를 방지하는 독자적인 기술로 상온에서도 mRNA 백신을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mRNA 백신 시장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조사에 따르면 2022년 113억달러(약 16조2245억원)에서 2032년까지 277억달러(약 39조7661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쟁사와 차별된 Vx플랫폼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내년 1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에 참석해 Vx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Vx 플랫폼은 세계 톱 티어급 CDMO(위탁개발생산) 회사와 라이센싱아웃(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라며 "Dx와 Vx 플랫폼 기반의 관련된 부가적인 시약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인데 이르면 내달 중 국내외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엑스앤브이액스는 올해 3분기 기준 74억원을 투자하며 연구개발 진행 속도를 가속하면서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박 전무는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기존 정밀의료와 체외진단 성과를 기반으로 바이오 소재와 mRNA 백신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2026년부턴 신약, 바이오 소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