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IT 이끄는 대학병원…'디지털 치료제' 개발도 본격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스마트병원, 디지털치료센터 등 의료 IT 시스템 도입이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디지털 치료제(DTx)' 개발에도 본격 병원계의 손이 뻗치고 있다.
최근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IT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인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약 7조원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계는 병원 산하 센터에서 직접적 개발은 물론 의료 AI 혹은 게임 관련 스타트업과 협력 체결을 통해 인프라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김선현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디지털치료 임상센터장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해 게임 전문 개발사 '네오리진(NEORIGIN)'과 그 모(母)기업인 중국의 '뮤조이(Mujoy)'와의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업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게임중독 치료용 게임 개발에 착수한다.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뇌질환극복연구개발 사업과제' 컨소시엄을 맡아 분당차병원, 차의과학대, 카이스트 그리고 AI 정밀의료 솔루션 개발 기업 '웨이센'과 함께 디지털 치료제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불안장애과 연관된 다중오믹스, 뇌영상, 디지털 표현형 등 확장표현형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불안 진단 및 치료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환자별 맞춤형 불안장애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및 사업화한다.
이 외에도 고려대의료원은 플랫폼 기업 투비소프트와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주축으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관련 기술 협력을 진행했으며, 가톨릭관동대학교 보건의료융합연구소는 VR게임 개발사 원이멀스와 산림치유 프로그램 접목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디지털치료연구센터를 개소, 디지털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신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치료연구센터를 외부 디지털치료제 개발 업체와 개발자들도 쉽게 참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임상 의료기기로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국가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치료제, 환자 자가관리 기술개발, 사업화‧상용화 등 분야를 세부적으로 나눠 분야별 성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치료기기-전자약 개발, 연구센터 개소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적 치료제 개발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래형 맞춤 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메디파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