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1

글로벌 바이오 투자심리 회복세 '주목'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파이프라인 개발과 적정 기업가치 조정 전략 구축해야"

"올 하반기부터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자금조달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우선 순위화와 함께 정부지원 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위해 투자사와 피투자사 모두 바이오기업의 적정 기업가치 조정을 위한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지섭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차장은 19일 'K바이오 투자 패러다임 변화와 위기,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로 진행한 '2023 딜사이트 제약바이오포럼'에서 3번째 세션인 '바이오 기업 자금 조달 및 M&A 전략' 연사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차장은 이날 "올해 2분기 글로벌 제약바이오 관련 투자금은 약 56억달러로 전분기인 44억달러보다 28% 증가했다"며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의미 있는 반등세며 이 같은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자금이 늘고 있는 건 미국 연준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특이점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벤처투자 중 시리즈A 비중이 43%에 달했단 점"이라며 "글로벌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최 차장은 올해 출시 혹은 예정돼 있는 글로벌 빅파마 블록버스터 제품의 주요 모달리티(치료법)와 치료영역이 항체 기반 면역 질환치료제로 나타난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빅파마들이 여전히 항암제 파이프라인 및 항체 모달리티에 대한 에셋(자산, 파이프라인등) 투자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전략을 수립 중인 점을 두고, 해당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는 것이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최 차장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전략으로 가치평가를 통한 파이프라인 개발 우선순위화와 정부 규제 정책에 대한 신속한 대응 등을 꼽았다.

그는 "파이프라인 우선순위화의 경우 특히 rNPV 방법(risk-adjusted Net Present Value)을 통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술가치평가를 진행하는 한편, 이를 통한 세부 타깃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간 탑라인 매출 추산도 필요하다"며 "연간 잉여현금흐름 도출 및 임상성공률을 적용해 최종 파이프라인 가치금액을 산정한 이후, 약물마다 연간 치료비용을 산정해 다음 연도 매출에 대한 비용 분석 등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및 국내 제약 정책을 항시 주시하고 인허가 최신 이슈에 대한 신속대응이 필요한 만큼 기술수출, 인력양성 등 전 과정에 이르는 정부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차장은 나아가 "제약바이오 산업은 인하우스 개발 외에도 다양한 파트너십, M&A 등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경쟁력 유지에 나서야 한다"며 "투자 심리 고도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M&A는 신사업에 대한 준비기간을 단축하고 인력 확보 측면에서 가장 큰 장점을 갖는다"면서도 "성공적인 M&A를 위해선 피투자사는 처음부터 투자사 맞춤 전략을 구축해 놓고, 투자사는 원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세팅하고 이에 대한 필요한 부분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딜사이트
URL : https://dealsite.co.kr/articles/107170/068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