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4

옥스포드 연구진, 우울증에 영향 미치는 장 속 미생물의 종류 규명


특정 장내 세균들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특정 장내 세균들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의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장내 미생물군의 종류와 특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우울증은 슬픔이나 공허한 감정을 느끼고, 쉽게 즐거움을 얻지 못하는 만성적인 정신 질환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신경, 심리,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과 네덜란드 연구진이 공동 참여한 이번 연구는 우울증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 구성과 다양성이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엄격히 통제된 기준에 따라 로테르담 연구의 참가자 1133명을 선정한 뒤, 이들의 장내 미생물군에 포함된 다양한 박테리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3종의 박테리아가 우울증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글루탐산과 같은 인간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증상이 심할수록 ‘Eggerthella’, ‘Hungatella’, ‘Sellimonas’, ‘Lachnoclostridium’의 비율이 높았으며, ‘oprococcus’, ‘Lachnospiraceae UCG001’, ‘Ruminococcusgauvreauii’, ‘Eubacterium ventriosum’, ‘Subdoligranulum’, ‘Ruminococcaceae’ 등의 비율은 비교적 낮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박테리아들은 글루탐산, 뷰티레이트를 보함한 주요 분자의 대사에 관여하며, 이를 통해 우울증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들은 이번 연구가 우울증의 발생 기전을 이해하기 위한 번째 단계에 해당하며, 장내 미생물군에 기반한 우울증의 잠재적인 진단 및 치료 방법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글루탐산 전달의 과활성이 우울증 불안 장애의 발생에 기여할 있으며, 정상적인 장내 미생물군의 활동을 통해 이를 조절하는 것은 우울증의 예방에 중요한 하나의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정 종류의 박테리아가 과잉 성장하거나 유익한 박테리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경우 국소적, 혹은 전신적인 염증 상태가 유발될 수 있으며 신경계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

연구진은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복용과 신선한 과일, 통곡물, 야채 등의 섭취가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 유지에 중요하며, 이를 통해 뇌 건강을 지키고 우울증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출처: 메디컬투데이
URL : https://mdtoday.co.kr/news/view/1065571175046551